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은
쓸쓸하다
바람은 차갑지 않지만
따뜻함은 느낄 수 없었다
몸은 힘든 것 같지 않은데
마음은 무겁고 힘이 든다
나의 가슴속
애정이자 두려움으로 그려진 그대
만나고 싶지만 지켜주고 싶지만
나는 언제나
그대 멀리 서 있을 수밖에 없다
내 마음 깊은 곳에 새긴
이 세상 단 한 사람이기에
그대 품고 죽어 흙이 되는 날까지
가슴에 묻고서 가고 싶지만
함께 할 수 없음이
가끔은 절망 속에 나를 가둔다
눈을 들어 걸어가도
눈을 감고 서 있어도
가슴엔 너의 따뜻한 강물이 흐르는데
내 그리움으로 짙은 하루
그 한 사람으로 인해
뉘우치고 성숙해져 가지만
다시 또 혼자만의 하루가
자꾸만 가슴 깊이 미어져 온다
가슴 깊이 쓸쓸해져 온다
함께 할 수 없음이 쓸쓸한 세월
나는 그대 그리움의 잔을 들어
가슴 깊이 마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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