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먼 길 / 목필균

Daisyhg 2022. 4. 6. 20:55

 

 

내가 갈 길
이리 멀 줄 몰랐네


길마다 매복된 아픔이 있어
옹이진 상처로도 가야할 길


가는 길이 어떨지는
물을 수도 없고, 답하지도 않는
녹록지 않는 세상살이
누구나 아득히 먼 길 가네


낯설게 만나는 풍경들
큰 길 벗어나 오솔길도 걷고
물길이 있어 다리 건너고
먼 길 가네
누구라도 먼 길 가네


때로는 낯설게 만나서
때로는 잡았던 손놓고 눈물 흘리네


그리워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미소짓기도 하며
그렇게 간다네


누구라도 먼 길 가네
돌아설 수 없는 길 가네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게 주는 시 / 류근  (0) 2022.04.16
서러운 봄날 / 나태주  (2) 2022.04.15
바람결에 스치듯 / 강숙려  (0) 2022.03.30
홀로 있는 밤에 / 도종환  (0) 2022.03.24
너 살아 있는 그 날까지  (0) 2022.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