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가
내 노래들을 기억해줄까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이토록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외워 부를 이 있을까..
해 지는 황혼녘에 홀로 서서
그 빛 다 가슴에 안아보면
너무도 초라한 내 모습에 한 없이 슬퍼지는데..
아아, 이런 것이 인생이려니
우리 가난한 이름들의 삶이려니
힘 없이 돌아오는 길 위에
내 마음처럼 쓸쓸한 저녁별 하나..
2.
누가
내 아픔들을 만져 줄까
모두 떠나간 어느 밤에
이토록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들어줄 이 있을까..
어둠이 내린 도시의 불빛들은
슬픈 꿈으로 흔들리고
그리운 사람들의 그림자가
저만치 멀어지는데..
아아, 이런 것이 인생이려니
우리 고단한 이름들의 삶이려니
힘 없이 바라본 하늘 한 켠에
내 마음처럼
쓸쓸한 저녁별 하나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떠나렴 / 백창우 (0) | 2021.09.04 |
---|---|
추억의 향기 / 박수진 (0) | 2021.09.03 |
네가 가고 나서부터 비가 내렸다 / 여림 (0) | 2021.09.01 |
흐린 날에는 편지를 / 김춘경 (0) | 2021.08.31 |
들꽃의 노래 / 이외수 (0) | 2021.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