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렴
우울한 날엔 어디론가 떠나렴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렴
아무도 없다고,
이 놈의 세상 아무도 없다고
울컥,
쓴 생각 들 땐
쓸쓸한 가슴 그대로 떠나렴
맑은 바람이 부는 곳에서
푸른 하늘이 열리는 곳에서
돌아보렴,
삶의 어느 모퉁이에서 만났던
고운 사람을
누군가가 그대 곁에 있는 것보다
그대가 누군가의 곁에 있는 것이
더 큰 기쁨이었던 것을,
다시 느끼렴
떠나렴
사는 게 자꾸 슬퍼지고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땐
책이나 한 권 사 들고
아무 기차나 집어 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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