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 / 용혜원

Daisyhg 2021. 8. 27. 08:46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에

나이가 들어간다


뒤돌아보면 아쉬움만 남고
앞을 바라보면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인생을 알만 하고
인생을 느낄만 하고
인생을 바라볼 수 있을만 하니


이마엔

주름이 깊이 새겨져 있다


한 조각 한 조각 모자이크 한 듯한 삶
어떻게 맞추나 걱정하다 세월만 보내고


완성되어가는 맛 느낄만 하니
세월은 너무도 빠르게 흐른다


일찍 철이 들었더라면
일찍 깨달았더라면
좀 더 성숙한 삶을 살았을텐데


아쉽고 안타깝지만


남은 세월이 있기에
아직은 맞추어야할 삶이란 모자이크를
마지막까지 멋지게 완성시켜야겠다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이지만
살아있음으로 얼마나 행복한가를


더욱 더 가슴 깊이 느끼며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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