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당신은
밀물처럼 다가왔다
썰물되어 사라집니다
언제나
당신을 향해 달려가는 내 마음은
빛보다 빨라
잡지를 못합니다
하기사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한 것도 아니고
다시 와 달라고 애원한 것은
더더욱 아니지만
당신을 향한 마음의 문은
항상 열려 있어
닫지 못합니다
밤 깊어
불빛 하나 둘 꺼지면
내 눈 가득 당신 어른거리고
날이 밝도록 오지 않는 당신은
긴 여울목에
달맞이꽃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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