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요 속에
눈물만 가지고 앉았던 이는
이 고요 다 보지 못하였네
이 고요 속에
다 못한 설움만 지니고 앉았던 이도
이 고요 다 보지 못하였네
그러나
산다는 것이야
본래 이런 것이지
남산에 구름이니 북산에 비가 오듯
사랑하는 사람은 그리운 법이니
이 고요속에
그리움 만으로 앉았던 이도
이 고요 다 보지는 못하였네
전할수 없는 것
말로서는 말을 못 다하는 곳이니
이 고요 속에
바람꽃되어
바람의 노래되어
다만 살아 갈 뿐이지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 김진학 (0) | 2012.02.28 |
---|---|
설야 / 이외수 (0) | 2012.02.26 |
1 월 / 이외수 (0) | 2012.02.26 |
존재 그 쓸쓸한 자리 / 이해인 (0) | 2012.02.26 |
여름 엽서 / 이외수 (0) | 2012.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