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겨울 바다 / 김남조

Daisyhg 2012. 2. 23. 19:00

 

 

겨울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

허무의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의 물이
수심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