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름다운 날은 가고... / 정석원 그렇게 아름다운 날은 가고... / 정석원 바람에 흔들리는 육신 아름다운 색동옷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파랗게 물든 머리카락만 휘날린다 사랑하던 임들은 하나, 둘 흩어지고 홀로 멍하니 서서 어둠에 짙은 하늘만 멍하니 바라본다 무심한 시간은 보내는 아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요 속을 스쳐 지나간다 수 없이 지나간 시간 아름다운 그 날 손가락이나 세어 보려나 다시 돌아오면 이제는 놓지 않으리다. 시, 글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