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그런 날 / 채선경

Daisyhg 2025. 10. 21. 06:22

 

 



누구에게나
위로가 필요한 날이 있다

이대로 괜찮은지
스치는 바람에게라도 묻고 싶은 날이 있다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그를 사랑하든 사랑하지 않든
조금 어색해도 좋으니
그 작은 위로가 그리운 날이 있다

누군가 손가락 사이로
가만히 머리카락을 쓸어 줄 때
세상의 귀퉁이를 안 듯
크고 포근하게 안아 줄 때

고생했어. 수고했어. 잘 하고 있어

누군가 슬쩍 건넨 온기에
지친 마음이 온통 기대고 싶은 날

그런 날이 누구에게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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