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름다운 날은 가고... / 정석원
바람에 흔들리는 육신
아름다운 색동옷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파랗게 물든 머리카락만 휘날린다
사랑하던 임들은
하나, 둘 흩어지고
홀로 멍하니 서서
어둠에 짙은 하늘만 멍하니 바라본다
무심한 시간은
보내는 아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요 속을 스쳐 지나간다
수 없이 지나간 시간
아름다운 그 날
손가락이나 세어 보려나
다시 돌아오면 이제는 놓지 않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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