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들길을 걸으며 / 나태주

Daisyhg 2022. 11. 18. 20:05

 
세상에 와 그대를 만난건
내게 얼마나 행운이었나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빛나는 세상이 됩니다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그대 한 사람
어제는 내 가슴에 별이 된 사람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어제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어제 내 발에 밟힌 풀잎이
오늘 새롭게 일어나
바람에 떨고 있는 걸
나는 봅니다

나는 당신의 발에 밟히면서
새로워지는 풀잎이면 합니다

당신 앞에 여리게 떠는
풀잎이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