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어느 날의 단상 / 이해인

Daisyhg 2022. 3. 19. 08:30

 

 

 

내 삷의 끝은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질까


밤에 생각하다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또 한 번 내가 살아 있는 세상!


아침이 열어준 문을 열고
사랑할 준비를 한다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승리자가 되어


다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구하면서
지혜를 청하면서
나는 크게 웃어본다


함께 노래하는 새처럼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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