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사진첩 속의 얼굴처럼
희미해져 멀리 있다 말해도
가슴 안자락에 붙어
떠나지 못한 사람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만나지 못해도
바라보지 못해도
흐르는 세월만큼
겹겹이 쌓여진 나이테처럼
문득문득 눈물겨운 사람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은 왠지
그런 당신의 젖은 목소리 들려올 듯
가슴이 저려옵니다.
보고 싶다고
보고 싶었다고
금방이라도 말해 올 것만 같습니다.
그리운 만큼 자라나는 해도
기다림 만큼 웃자라다
서산으로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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