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Daisyhg 2021. 8. 19. 21:45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비를 맞으며 / 용혜원  (0) 2021.08.21
내 사람이여 / 백창우  (0) 2021.08.20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 류시화  (0) 2021.08.18
사연 / 도종환  (0) 2021.08.17
더 깊은 눈물 속으로 / 이외수  (0) 2021.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