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직
배우지 못한 것은
살며 스쳐 가는 수많은 사람들
웃으며 만나
스쳐 가는 모든 사람들
삶의 대화 나누고
나도 모르게 정이 든다
보이는 모습 달라도
때로는 삶의 넋두리 들려주고
식은 밥 한술 찬물에 말아도
댓가없는 웃음 웃을 수 있었던,
어리석은 눈물 눈가에 맺혀도
부끄럽지 않았던 사람들
눈빛만 보고도 그 마음 읽을 수 있었던,
삶의 행로가 다른 이유로
또 다른 곳으로
어느 날 훌쩍
떠나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인데
나 아직 배우지 못한 것은
정든 사람들 보내지 못하는 것이다
보낼 줄 알아야
또 다른 시작도 있는 법인데
정든 사람 또 가고 없는데
나 언제,
보내는 법 다 배워
이토록 그리운 맘 사라질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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