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찾지 않겠다
늘
누군가를 찾아 헤메이던 숱한 방황을
이제는
접기로 했다
메마른 가슴에 귀를 기울이며
혹
설레지나 않을까
조심스레
손을 얹어 보지만
바람 같은 이를 어쩌나
풀잎소리 나면
그쪽으로 재빨리 고개를 돌려 보지만
풀잎이 흔들리는 게 바람의 모습은 아닌 것을
늘
아무 것도 찾아지지 않던 허무함이
바람의 발자국을 찾고 있다
바람을 만지려는 것만큼
바람을 보려 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는 것을
아프게 깨닫게 되던 날
나는
그저
눈을 감고
머리칼을 만지며
지나가는 바람의 뒷모습을
느끼고 있다
기를 쓰고 찾는다고
안 올 사람이 올리 없고
오지 않을 사람은
어떻게든
피해만 가는 것을
그럴지라도
올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되겠지
무엇이 그리 급해
그렇게 헤메기만 할까
그저
조금
외로울 뿐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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