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세상 / 이외수 힘들고 눈물겨운 세상 나는 오늘도 방황 하나로 저물녘에 닿았다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워졌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면서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 시, 글 2012.02.28
가슴에 소중함 하나 묻어두고 / 이준호 가슴에 늘 그리운 사람 넣어놓고 보고플 때마다 살며시 꺼내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랴 손끝에 온통 간절한 기다림의 손짓 같은 펄럭임과 가냘프게 떨리는 입술로 누군가를 애타게 불러보고 스스럼없이 기억해낸다는 것이 또 얼마나 눈물겨운 일이든가 모질게 살아야 하는 .. 시, 글 2012.02.28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 시, 글 2012.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