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워진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追憶)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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