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마다 가을이 와서 기웃대면
긴 가닥 고뇌도
슬프도록 아름답다
서늘해진 바람결에
밀물처럼 가을이 젖어 들면
서럽도록
세포마다 그리움 가득 차고
가시지 않는 아픔 하나에
찔리고 만다
구월을 애모하는
아다지오의 바람소리
힘있게 생긴 당신의 어깨에도
절실한 고독을 준다
두툼한 정 한 조각 그리운
갈 날 다시 만나면
가슴 속에 고여
담아 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무엇이 있다
다시 갈 문턱에 서면
그대 넓고 깊은 가슴에 기대어
넘치도록 눈물 흘려야 할
이유 없는 서러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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