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빛깔 여린 새순
새록새록 돋아 오른 老松은
그 키만큼
어느 시골집
넓은 마당 울타리 안에서
수채화처럼 고운 감성으로
풀빛 그리움을 키우고...
빛살을 바라 수줍은 사랑
속 깊이 망울져
재빠른 손놀림으로
터치, 볼 터치......
화장기 진한
분홍빛 사랑초처럼
내 마음에도
다시 그리움은 피어오르고...
어제 온종일 재잘거리던 새들은
가지마다 살포시 내려앉아
그 그리움만큼이나
청아한 목청 돋구어
오늘 또 한 날을 위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고 있구나
이처럼
삶이 詩가 되는 까닭
새삼 되새기며
내 마음 꽃은
또 다시 피어오르고
해 질 녘,
놀이 붉은 언덕에 올라
황혼 빛에
넉넉히 물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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