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은 한잔의 커피향에도 그리움이 가슴으로 내려와 붉은 가을이 된다 아름답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황금 빛 노을 지듯 떠나야하는 가을과 이야길 한다 잔잔히 흐르는 솔 바람에도 힘없이 손을 떨구는 마른 잎새에서 우리들의 삶을 읽는다 이 가을 이별을 아쉬워하는 풀 벌레들의 이야기가 요란하다 지나간 시간의 자욱을 모두 지고 떠나는 갈 바람의 슬픈 노래를 듣는다 잔 바람에도 눈물 떨구듯 떨어져 이리 저리 갈 곳 잃은 그리움의 방황이다 마른 가지에 걸린 그리움은 눈물이 되고 비가 되어 가을을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