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친구처럼 / 문정희

Daisyhg 2022. 2. 3. 21:30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누가 몰랐으랴


아무리 사랑하던 사람끼리도
끝까지 함께 갈 순 없다는 것을


진실로 슬픈 것은 그게 아니었지


언젠가 이 손이 낙엽이 되고
산이 된다는 사실이 아니다


그 언젠가가
너무 빨리 온다는 사실이지


미처 숨돌릴 틈도 없이
온몸으로 사랑할 겨를도 없이


어느 하루
잠시 잊었던 친구처럼
홀연 다가와
투욱 어깨를 친다는 사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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