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 백창우

Daisyhg 2021. 12. 7. 22:04

 

 

 

 

이렇게 아무런 꿈도 없이 살아 갈 수는 없지


가문 가슴에,

어둡고 막막한 가슴에


푸른 하늘 열릴 날이 있을 거야
고운 아침 맞을 날이 있을 거야


길이 없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 다고
그대,

그 자리에 머물지 말렴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그 길 위로 희망의 별 오를테니


길을 가는 사람만이 볼 수 있지
길을 가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지


걸어가렴,

 

어느 날

그대 마음에 난 길 위로
그대 꿈꾸던 세상의 음악 울릴테니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이제부터 걸어갈 길 사이에


겨울나무처럼 그대는

고단하게 서 있지만

길은 끝나지 않았어,

 

끝이라고 생각될 때

그 때가 바로,

다시 시작해야 할 때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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