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으로 가는 시간
사랑이 머무는 하늘가에
억새숲을 걷노라니
가는 계절이 아쉬워
찬 기운이 묻어나는 하늘 향해
흔드는 야윈 손이 애처롭다
가만히 노저어 가는 마음
스쳐 밀려오는 그리움
행여 맑은 소리 밟으며 올 것 같아
아늑한 노을빛 은빛 억새
푸른 창공 향하여
나는 고운 햇살 그리움으로
손짓하는 파도가 된다
아름다운 사랑도 언젠가는
때가 되면 저무는 것을
괜스레 눈물이 핑 도는 것은
세월이 가고 있음인가
가을은 조용히 흔들린다
억새도,
내 마음도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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