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글

11월의 선물 / 윤보영

Daisyhg 2021. 11. 1. 11:42

 

 

 

 

사람과 사람사이에

정이 흐르는 11월입니다

 

가을이 봄과 여름을 데리고

우리 곁을 지나가고 있다고

 

겨울을 데리고

12월이 가까이 있다고

 

올해도 또 가지 끝에 남아 있다

 

떨어진 나무잎처럼

의미없이 지나가게 될 11월

 

홀로선 나무 줄기에는

이미 봄이 오고 있고

씨앗을 품고 있는 대지도

새싹 튀울 꿈에 젖어 있는

 

그대와 나 그리고 우리 안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제 차 한잔에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

 

11월 마지막 날에

내가 나에게 선물 하겠습니다

 

그리고 행복을 선물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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