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은
한잔의 커피향에도
그리움이 가슴으로 내려와
붉은 가을이 된다
아름답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황금 빛 노을 지듯 떠나야하는
가을과 이야길 한다
잔잔히 흐르는 솔 바람에도
힘없이 손을 떨구는
마른 잎새에서
우리들의 삶을 읽는다
이 가을
이별을 아쉬워하는
풀 벌레들의 이야기가 요란하다
지나간 시간의 자욱을
모두 지고 떠나는
갈 바람의 슬픈 노래를 듣는다
잔 바람에도
눈물 떨구듯 떨어져
이리 저리 갈 곳 잃은 그리움의 방황이다
마른 가지에 걸린 그리움은
눈물이 되고
비가 되어
가을을 적신다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연인을 위한 기도 / 이효녕 (0) | 2021.10.18 |
---|---|
노년유정 / 정약용 (0) | 2021.10.15 |
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 / 이해인 (0) | 2021.10.13 |
가을 바람 부는 날 / 윤인환 (0) | 2021.10.12 |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 / 유안진 (0) | 2021.10.01 |